“받아랏!”. [AP]
‘강자의 무덤’이 된 윔블던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호주의 새별’ 레이튼 휴위트(21)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2일 영국 런던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 톱시드의 휴위트는 러시아의 미하일 요즈니를 3-0(6-3,6-3,7-5)으로 가볍게 누르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같은 테니스선수인 여자 친구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의 열띤 응원을 받은 휴위트는 절정의 컨디션으로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같은 승승장구에 영국의 도박회사 윌리엄 힐은 휴위트의 우승 확률을 2대1에서 10대11로 상향 조정했다. 휴위트는 ‘삼바축구’의 월드컵 우승으로 들떠있는 세계 90위 안드레 사(브라질)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위 시드 배정자 16명중 14명이 초반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 휴위트와 함께 4회전에 올랐던 4번 시드의 팀 헨만(영국)도 스위스의 미켈 크라토치빌을 3-2로 힘겹게 꺾고 홈팬의 기대에 부응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윌리엄스 자매(미국)의 결승 다툼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언니 비너스는 리사 레이먼드(미국)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2번 시드의 동생 세레나 역시 미국의 찬다 루빈을 역시 2-0으로 제치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