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뇌염모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접종률은 예년에 비해 저조해 주의가 요망된다.
2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일본뇌염모기가 6월 들어 △첫째 주(3∼9일)에는 1.2마리 △둘째 주에는 6.6마리 △셋째 주에는 11마리로 채집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일본뇌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
보건원은 5월9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전국 9개 지역에서 매주 2회씩 모기를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보건원은 “예방접종 대상자 12세 이하의 접종률이 6월 현재 47.3%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6%보다 크게 낮다”며 “부모들은 보건소나 병원에서 어린이들이 빠짐없이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은빨간집모기’로 불리는 일본뇌염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7∼20일 이후에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고열 혼수 등으로 진행해 사망할 수 있다.
한편 보건원은 지난달 21일 휴전선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발견,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을 강화하고 물웅덩이 늪지대 등 모기 서식처를 제거할 것을 각 시 도에 지시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