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주안1동 한정식 전문점 하림(032-868-3700)에서는 음식이 정갈하고 입에 물리지 않아 먹다보면 어느새 ‘포식’을 하게 된다.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2만∼5만원의 가격대별 메뉴가 세 가지로 나눠져 있다.
고급 식사용 상차림인 ‘으뜸’(3만원)은 밑반찬을 제외한 주요리만 18가지가 나온다. 당근 오이 등 8가지 야채로 만든 구절판, 삼색전, 버섯구이, 전복찜, 홍어찜, 갈비, 회….
음식이 한두가지씩 연이어 나오기 때문에 맛을 충분히 음미하기도 전에 다른 요리로 젓가락이 가게 된다.
점심 때는 15가지 요리가 나오는 버금상(2만원)을 주문하면 좋다. 새우구이 등 몇가지 주요리만 제외하고 으뜸 메뉴와 비슷하다.
22가지인 하림상(5만원)에는 더덕냉채, 활어회, 수삼 튀김 등이 푸짐하게 딸려 나온다. 각 메뉴별로 음식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손님에게는 무제한으로 음식을 추가 제공하는 등 ‘특별 대우’한다.
주인 임남례씨(53·여)는 “충남 천안 인근 70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참깨 고춧가루 등 기본 양념을 직접 재배해 조달하고, 횟거리는 매일 시장에 나가 물 좋은 것을 직접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양념과 식자재 선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건물 외장이 통유리에 흰색 벽칠을 해 느낌이 산뜻하다. 4∼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6개 내실은 고가구 등으로 단장돼 있다.
주차장은 15대분이지만 집 길 건너 유료주차장도 사용할 수 있어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추천인
인천 신선초등학교 허원기(60)교장〓“은은한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기분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 음식에 정성이 배어 있어 식사 대접할 일이 있으며 주저없이 이 곳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