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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해단, 포상금 3억씩 지급

입력 | 2002-07-05 17:39:0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대표팀이 1년6개월의 대장정을 끝내고 5일 해단했다.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선수단 전원에게 3억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어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체육훈장 청룡장, 이갑진 한국선수단장이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 등 유공자에 대한 훈장 및 표창 수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수단에 기념 사진집을 전달하는 것으로 해단식을 모두 마쳤다.

정몽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막상 해단식을 하려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며 "6월 한달 동안 국민을 감동시킨 히딩크 감독과 우리 대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선수단은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팀의 사령탑을 맡을 것이 유력한 히딩크 감독은 7일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며 선수들은 7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 및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등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히딩크 감독은 해단식에 이어 선수들을 따로 만나 "지금 떠나지만 마음은 늘 열어놓고 있을테니 언제든지 연락해달라"며 "그동안 감독을 위해 헌신해준데 대해 정말 감사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선수단의 뜻을 모아 각계에서 답지한 5억여원의 성금 중 1억원을 서해교전으로 순직한 장병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