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의 아들(왼쪽)과 사위(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히딩크 감독과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사진. - 서울시 홈페이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3일 열린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명예서울시민증 수여식에 아들과 사위 등 일가족을 참석시킨 사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5일 서울시청 홈페이지(metro.seoul.kr)에 사과의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4일과 5일 올라온 항의성 글이 7000건을 넘어섰다.
한 네티즌은 “서울시장이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성토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서울시 공식행사가 이 시장 개인의 가족잔치냐”고 비난했다.
▼동아일보 5일자 기사 보기 ▼
- "서울시공식행사가 시장가족행사?"
또 서울시 공무원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이 시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10여건 올라왔고 이 시장의 아들과 히딩크 감독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5일 시청 홈페이지에 “3일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했던 저희 가족과 히딩크 감독의 사진촬영 문제와 관련,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시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 사려 깊지 못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