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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출국하며 "다시 올것" 약속

입력 | 2002-07-07 14:02:00

출국하는 히딩크 감독.[연합]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56)이 1년6개월여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생활을 접고 7일 낮 12시40분 네덜란드항공편으로 한국을 떠났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 롱(So Long) 한국인들이여”라고 말한 뒤 “소 롱은 굿바이와는 다르며 이는 다시 올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안녕(So Long)!' 히딩크 l 히딩크 떠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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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국민이 보여준 따뜻함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고문 등으로 계속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젊은 선수들을 유럽으로 진출시키는 데도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대로 PSV 아인트호벤 관계자와 만나기로 했으며 이 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출국장에는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 알게 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갑진 한국월드컵선수단장과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대표팀 코치 등 축구 관계자와 ‘붉은 악마’ 등 축구팬 수백명이 나와 히딩크 감독을 배웅했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