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매주 월요일에 개최해온 시장 주재 간부회의 횟수를 줄여 앞으로 월 2회만 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또 “매달 두 차례씩 열리던 실국장 본부장 간부회의와 부구청장 참석 간부회의를 각각 월 1회로 축소하고, 간헐적으로 열리던 사업소장 간부회의는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국장 간부회의는 매달 첫째주 월요일에, 자치구 부구청장까지 참석하는 확대 간부회의는 셋째주 월요일에 각각 열리게 된다.
이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3일 열린 첫 간부회의에서 “단순한 문제를 형식적으로 보고하는 회의는 시간 낭비”라며 개선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실국장 간부회의는 월간 주요 업무나 타 실국의 업무협조가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부구청장 참석 간부회의는 본청 각 실국과 자치구간에 협조가 필요한 사항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밖의 일상적인 사항은 서면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시는 대신 시장과 25개 구청장이 참석하는 ‘시-구정 정책회의’를 신설해 매달 넷째 목요일에 열기로 했다. 그러나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시장과 실국장간 간담회, 매달 둘째주 월요일의 6개 공사 사장단 회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는 단순히 업무를 보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는 등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그동안 매주 월요일에 열린 서울시 간부회의는 일반시민 등에게도 공개된 ‘열린 회의’였다”며 “간부회의 횟수를 줄일 것이 아니라 회의진행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