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드에 나선 부시 대통령(왼쪽)과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78) - 케네벙크포트AP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56회 생일인 6일 하루를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별장에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78)을 비롯한 가족들과 골프를 치면서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른 아침 라운딩에 앞서 생일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약간 더 늙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쓰고 있던 모자에 쓰인 ‘보스(The Boss)’라는 문구가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엔 “엘 헤페(El jefe)는 프랑스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엘 헤페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종종 도움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에게 해 줄 조언을 묻자 “여자들이 티업하는 것을 보고 웃어선 안 된다는 것뿐”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에는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