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자동차 수출 물량이 8만대에 그쳐 월간 기준으로 40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6월 한 달간 완성차 수출은 8만668대(승용차 7만5422대, 상용차 5246대)로 지난해 6월보다 44.3%, 올해 5월보다 39.2% 각각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999년 2월(7만4448대) 이후 최저 수출량.
자동차공업협회는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침체, 원화 강세와 내수 주문 폭주에 따른 수출물량 조절, 현대차 부분 파업, 대우차 일부 해외 판매망 와해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조가 부분 파업을 점차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쌍용자동차 노조도 쟁의에 들어가기로 해 자동차업계의 가동률 정상화는 8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부터 주야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온 기아차노조는 8일부터 주야간 각각 4시간씩으로 부분파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노조가 임금 12만8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성과급 300%와 통합비용 1만원 지급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임금 7만8000원(통합비용 1만원 포함)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시 성과금 150% 지급을 제시해 서로 맞서고 있다.
또 쌍용차 노조는 2일부터 7일까지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는 1단계 투쟁을 벌인 데 이어 8일부터 부분파업 등으로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