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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용호/태극전사들 상업주의 경계를

입력 | 2002-07-07 18:26:00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축구 선수들의 방송 출연이 봇물이다. 그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들은 거액의 광고모델까지 수락한 상태라고 한다. 뿐만 아니다. 선수와 가족들은 방송 출연에서 사생활이라 할 수 있는 연애담까지 털어놓고 있다. 이런 현상을 그저 옳다고만 볼 일이 아니다. 너무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 또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니냐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일회성 반짝 관심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미 그들은 방송 출연이 아니더라도 부러울 만큼 부를 획득했다. 아울러 지나친 사생활의 노출과 급격한 생활 변화는 분명 평상심과평온한 일상을 해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월드컵 4강 신화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룬 금자탑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상업주의와 선수들의 경솔한 처신은 자제돼야 한다.

이용호 경남 사천시 선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