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서해교전이 발생하기 직전 우리 어선 30여척이 집단으로 조업통제선(연평도 선적 어선에 적용되는 어로한계선)을 벗어나 어로활동을 했던 것으로 군 당국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군 당국은 우리 어선의 조업통제선 월선이 서해교전과는 직접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7일 합동참모본부의 서해교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전 당일인 지난달 29일 연평도 인근 어선 56척이 꽃게잡이를 위해 출항했다. 이 중 20여척이 오전 7시반부터 조업통제선을 넘어 통제선 북쪽 2마일, 북방한계선(NLL) 남쪽 5.5마일 부근에서 조업을 했다는 것. 또 덕적도 서쪽 어장에서도 어선 14척이 어로한계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37분과 오전 9시46분 북한 경비정 2척이 각각 남쪽으로 고속 기동을 시작하자 조업통제선을 벗어난 어선을 통제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토록 고속정 편대에 지시했으며 북한경비정의 NLL 침범이 우려된 오전 9시51분에 조업중단 조치를 내려 우리 어선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을 격파사격하기 위해 출동한 초계함 2척이 곳곳에 설치된 그물을 피해가느라 현장 도착이 5분 정도 지연된 사실을 확인하고 앞으로 해경·지자체·해군 간 어선통제 협조체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