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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도내 태풍 ‘라마순’ 피해 30여억 전국최대

입력 | 2002-07-07 20:09:00


제 5호 태풍 ‘라마순’이 몰고온 강풍과 폭우로 5일 밤과 6일 오전 사이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3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7일 “이번 태풍으로 어린이 1명이 숨졌으며 도로와 교량 붕괴, 차량 침수 등으로 피해액이 30억3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5일 오후 6시 25분경 경남 산청군 산청읍 J상회앞 하수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양모군(6)은 6일 오전 실종 지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공공시설은 △수리시설 23개소 △하천 23개소 △도로, 교량 7개소 등이 파손 또는 유실돼 28억8300만원의 피해가 났다.

또 300㎜ 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주택 2동이 부서지고 닭 1만3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차량 40여대가 침수되는 등 1억55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밀조사가 끝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7일부터 11일까지 태풍피해 응급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담벼락 붕괴 사고 3건이 발생하는 등 1억여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또 5일과 6일 부산항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중단되고 부산과 거제, 장승포 등을 잇는 4개 항로의 연안여객선도 발이 묶였으나 재산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