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47일째 중단된 두산중공업 조업이 8일부터 재개된다.
두산중공업 사측과 노조측은 지역중재단이 지난 4일 마련한 중재안을 차례로 받아들이고 정상조업하기로 8일 각각 결정했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지회장 강웅표(姜雄杓) 직무대행은 7일 "회사의 중재안 수용 결정을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8일부터 파업을 풀고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중재단의 중재안 내용은 △회사는 민형사상 고소 고발 및 조합원 징계를 최소화하고 △노조측은 파업을 철회하고 조업을 정상화하라는 것. 지금까지 노조는 '고소 고발 취하 및 징계백지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중재안 수용을 미뤄왔다.
노조측의 요구에 따라 구성된 지역중재단은 창원상공회의소와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창원시 관계자와 변호사 등 6명으로 이뤄졌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단체협상에서 두산중공업 단위노조가 협상을 해야 할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협상을 해야 할지를 놓고 노사간에 이견을 보여 파업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고소 고발문제가 겹쳐 파업이 장기화했으며,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협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