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를 부른 ‘윤도현 밴드(윤밴)’가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윤밴’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라이브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 ‘라이브 이즈 라이프(Live Is Life)’와 그 DVD가 월드컵 이후에도 상승세를 타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이브 음반은 17만장선을 넘어 가요계에서는 “요즘 발뻗고 자는 가수는 윤도현 뿐”이라고 부러워하고 있다.
DVD 판매는 5000장선을 넘은 상황. 이만한 수치는 DVD로서는 ‘준히트’ 수준이나 월드컵 효과가 멈추지 않고 있어 ‘윤밴’측은 DVD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국내에서 DVD 판매가 1만장을 넘은 가수는 ‘god’나 서태지 등 두어 팀에 불과하다.
‘윤밴’측은 특히 DVD의 판매에 크게 고무되고 있다. 국내 DVD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낸 DVD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 ‘윤밴’측은 공연 실황을 담기 위해 16대의 카메라를 사용했고 ‘서플(부록)’용으로 윤도현 김진원 허준 박태희 등 각 멤버들의 다큐멘터리를 찍느라 각각의 고향을 돌아다니기도 했다.‘윤밴’측은 “DVD는 5.1 채널을 통한 입체적 소리와 다채로운 영상이 특징이지만 이번 공연의 DVD는 여러 각도에서 찍은 무대 등 화면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DVD 수록곡중 ‘이땅에 살기 위하여’ ‘담배가게 아가씨’ 등 두 곡은 멀티 앵글로 각 연주자들의 연주를 개별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윤밴’은 10일 DVD 수익금중 일부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약정식을 갖는다.‘아름다운 재단’측은 이를 ‘윤도현 밴드의 오필승코리아 기금’으로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