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면접연습 -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전형이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대학별로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술, 구술면접 등을 통해 수학능력을 갖춘 신입생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중에는 고려대 45.8%, 서강대 49.1%, 성균관대 35%, 한양대 49.7%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 등이 불리해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면접과 논술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를 만회하고 합격한 것을 볼 때 논술 면접의 비중이 매우 크다.
정일학원 신영(申榮) 평가이사는 “대학별 전형 방법과 출제경향을 숙지하고 이에 맞춰 마무리 연습을 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월드컵, 서해교전 등 중요한 시사문제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 작성 요령〓글을 작성할 때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상→집필→퇴고(推敲)’의 순으로 작성한다. 글을 쓰기 전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기승전결’에 따라 분량과 시간을 배분해야 분량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다. 분량을 채우기 위해 지문의 내용을 억지로 인용하면 감점 요인. 분량을 채웠더라도 문맥의 상관관계가 맞지 않거나 출제자의 의도를 벗어난 주장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제한 분량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글을 작성한다. ‘1000자∼1300자’를 요구하는 경우 제한된 분량을 넘겨서는 안된다.
▽논술 준비는 이렇게〓최근 논술고사는 ‘지문(가)의 논지를 (나)에 적용시켜라’, ‘구체적인 사례를 적어라’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덧붙여진다. 출제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글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일월드컵 개최’ ‘서해교전과 남북관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최근 사회 현안에 대한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판단력 등을 묻는 시사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윤리, 사회문화, 국어, 국사 등의 교과서를 읽고 중요한 개념을 정리하며 통합 교과적인 문제에 대비한다.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대학별 기출문제를 살펴보자. 인문계열은 영문 독해력, 자연계는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면접 요령〓대기시간 동안 질문이 주어지면 ‘왜 이런 답을 했는가’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을 자문하며 답변을 준비한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공손히 노크한 뒤 들어오라는 허락이 있을 때 문을 열어야 한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면접관에게 정중하고 분명하게 인사하는 게 좋다.
밝은 표정으로 면접관을 응시하며 ‘∼습니다’와 같은 명확한 말투를 사용해 답변한다. 질문을 경청한 뒤 결론부터 말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댄다. 화제에서 벗어난 답변을 했거나 실수했을 때는 면접관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한다.
집단토론 때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깊게 듣고 의견을 반박할 때는 동의하는 내용과 동의하지 않는 내용을 구분해 전달하는 것이 요령. 화제를 벗어난 주장을 고집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자신감을 가져라〓지난해 서울 한양대의 1학기 수시모집에서 심층면접 장소에 들어선 한 남자 수험생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신의 이름을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한마디 대답도 못하고 땀만 뻘뻘 흘렸다.
면접관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라. 그까짓것 떨어지면 다른 대학에 가면 될 것 아니냐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안심시켰지만 그래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 질문은 하지도 하지 못해 오히려 면접관들이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시험장에서는 누구나 가슴이 떨리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이 때는 심호흡과 가볍게 몸을 풀어 긴장감을 없애야 한다.
동국대 강남한방병원 김동일 교수는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셨다가 왼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쉬는 호흡을 10∼40회 반복하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세 정신건강클리닉 유앤김 김광일 박사는 “긴장이 심해지면 손→팔→발가락→허벅지, 복부→가슴→어깨→목, 턱→목구멍→이마 등의 순으로 근육을 10초 동안 조였다가 20초동안 서서히 푸는 근육이완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평범한 시사성 주제 논리적 답변 요구▼
1학기 수시모집 구술면접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수험생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너무 까다로운 문제보다는 평범한 시사성 주제에 대한 논리적 답변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정리해 둬야 한다.
▽기초소양 평가〓건전한 시민의식을 묻거나 사회, 교육, 국제관계 등에 대한 일반 지식과 합리적 가치판단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한일 월드컵이 사회에 미친 영향’ ‘붉은 악마 신드롬’ ‘거리응원과 군중심리’ ‘대표선수 병역특례’ ‘히딩크 신드롬과 바람직한 지도자상’ 등이 나올 만하다.
또 ‘서해교전과 바람직한 남북관계’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햇볕정책’ ‘지방선거와 풀뿌리민주주의’ 등도 예상문제로 꼽힌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표출된 ‘반미감정’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명품 선호현상과 원인’ ‘양심적 병역거부’ ‘엽기적 살인의 원인과 대책’ ‘가족해체’ ‘고교 평준화’ ‘고교 0교시 폐지’ 등도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보자. 이밖에 ‘황사현상’ ‘레임덕’ ‘노블리스 오블리주’ ‘인간복제’ ‘온라인 게임’ ‘학벌타파 운동’ 등도 주목할 만하다.
▽전공적성 평가〓전공 관련 기본 지식과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법대의 경우 ‘제조물책임법과 소비자보호’ ‘호주제와 여성’ ‘비례대표제와 정당명부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상경계열은 교과서의 경제 개념을 응용하는 질문이 예상된다. ‘월드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5일 근무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나올 수 있다. 인문사회대는 ‘6·13지방선거’ ‘신용카드사용 제한’ ‘세계화의 개념과 우리의 대처방안’ ‘탈북자와 북한 인권’ ‘국제화시대의 역사인식 태도’ ‘최근 책읽기 붐의 영향’ 등에 대해 분석하라는 질문도 예상된다.
생활과학대는 ‘인구노령화 대처방안’ ‘채식신드롬의 영향’ 등도 좋은 소재. 이공계는 수학의 원리에 대한 증명 및 응용문제 등을 대비해야 한다. 물리는 ‘축구공이 휘는 원리’ ‘빗면에서의 운동’ ‘축구공의 탄성계수’ ‘작용 반작용의 원리와 골 성공률’ ‘페널티킥, 코너킥, 단거리슛, 장거리슛 등에서 축구공의 공기저항 정도’‘동일 지점에서 출발한 축구공과 럭비공의 도달거리’ 등도 나올 수 있다. 화학은 ‘원자번호의 규칙성’ ‘탄화수소의 기본성질’, 생물은 ‘DNA복제과정’ ‘인슐린 대량생산 원리’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 주요대학 1학기 수시모집 2단계 전형 일정 및 방법
대학
전형요소
전형일정
반영비율
전형방법
출제경향
건국대
구술면접
7.24
30%
다대일 면접
심층면접, 일반영역: 여러문제 중 골라서 답변
수학능력: 지문(영문도 가능) 주고 질문
경희대
논술
7.15
30%(2단계)
1300∼1400자, 120분
통합교과형, 인문 자연 공통(영어 제시문)
구술면접
7.15
20%(2단계)
예체능은 문과와 같은 형식으로
심층면접, 인성, 논리성, 창의성, 학업적성 평가
전공적성에서 학과에 대한 질문 없음
고려대
논술
8.9
20%(2단계)
1600자, 120분
검정색,청색 필기구
정시보다 난이도 높음
인문자연 공통, 통합적 종합적 사고능력
작년 수시에서 지문 5개 중 2개 영어지문
구술면접
8.9
20%(2단계)
10분생각. 10분면접
면접관 2∼3명, 학생 1명
심층면접, 인문계: 영어제시문, 자연계 : 수리문제
기본소양: 태도, 표현력(사대는 적인성검사)
심층영역: 고교 교과과정 이해도
동국대
구술면접
7.24
10%(2단계)
면접관2,학생1
수학능력:10분생각
전공:5분생각,여러문제 중 택일
심층면접, 수학능력, 전공적성, 사회성
계열별로 영어지문 제시
인문, 사회, 자연, 공학 등 전공적성 평가
면접 전에 면접카드 작성(20분)
서강대
구술면접
7.16
70%(2단계)
인문계는 3문제 중 택2,
자연계는 수학 2문제 중 택1,
과학 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1
심층면접, 기본소양+영어해석
계열별로 나눠 전공적성 평가
전공 관련 일반적 지적능력 평가
성균관대
논술
(교과우수자)
7.18
60%
150분, 글자수 제한 없음
원고지 아닌 궤선에 답안작성
기초지식, 적성 파악 위한 지문제시 및 논술
수학능력, 논리력, 표현력, 창의력
자연계 논술은 수학 과학 영어관련 논술
구술면접
(특기자)
7.19
40%
평가요소별 5등급평가
1인당20분
기본소양과 수학능력평가, 면접직전 면접기초자료 작성
숙명여대
구술면접
7.15∼16
60%(2단계)
20분,면접관3,학생1
10등급으로 평가
지원동기, 학업계획서, 학생부특기적성 증빙
수학능력, 언어, 태도, 적성, 인성, 사범계는 교직인성
연세대
구술면접
7.16
서울,
원주의예15%,
원주20%
학생당 10∼15분 면접
태도구술, 대기실 있음
일반면접, 특정과목 또는 전공 문제풀이 없음
영어질문 없음
이화여대
구술면접
7.15
20%
1인당 15∼20분
대기실-제2대기실(10∼15분)-면접
심층면접, 자기소개서 참고해 면접
기초수학능력 평가 출제 가능성
중앙대
학업적성
7.15
70%(2단계)
120분
자료제시형, 서술형, 통합교과적 문제해결형
수준별 출제, 사고력 논리력 이해력 측정
구술면접
7.16
30%(2단계)
인성,지성 각20분씩
소집단면접(2∼4명)
한조당 20분, 응시자 1인당20∼40분
심층면접, 학구적 잠재력과 진로인식,
심리적특성, 인성, 지성,
창의성, 논리성, 전공적합성 평가, 교과과 영어 질문 없음
한국외대
구술면접
7.15
40%
기본소양과 전공적성문제 5개
영어독해문제
일반+심층면접
인문계: 영어독해력평가(큰소리로 읽고 해석),
요지파악, 자연계: 영어독해평가. 수학문제
한양대
전공적성검사
7.15
1차 100%
2차 40%
언어수리(120분,160문제),
사고공간적성(30분,80문제),
감성검사(50분,미정)
인문 자연 공통
구술면접
7.26
2차 40%
인문계:영어지문 10분간 읽고 그룹토론 20분
자연계:10분간 답변 준비, 칠판에 문제풀기
심층면접, 인문계: 영어지문, 자연계:
수학/물리, 수학/화학 중 택1
인성가치관 5%, 전공수학능력 95%
홍익대
구술면접
7.19∼20
20%(2단계)
3문제 중 1문제 선택
면접관3,학생1
심층면접, 교직인성검사, 영어관련학과는 영어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