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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잠에서 깨어나 보니 스타"

입력 | 2002-07-09 18:47:00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수퍼스타의 반열에 오른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김남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잘 생긴 외모와 함께 상대 공격수를 옥죄는 터프한 플레이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선수.

그의 팬클럽이 인터넷 사이트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고 전남 드래곤즈의 서포터스 회원가입이 줄을 잇는 사례는 김남일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는 대목.

7일 오후 5시 김남일과 김태영의 팬사인회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구장 입구.

왼쪽 발목 부상중인 김남일은 물론 김태영까지 2002 삼성 파브 K-리그 개막전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게 확실했던 상황.

그러나 운동장 주변은 김남일의 얼굴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린 인원만 대략 1천500여명.

이들 중 상당수는 오전 7시부터 입구에서 기다린 열성팬들이라는 게 전남측의 설명이었다.

김남일이 사인회장에 모습을 나타나자 엄청난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이런 열광적인 환호는 좀처럼 그치지 않은 가운데 30여명의 경호원들은 질서를 유지하느라 땀을 뺐다.

팬들은 음료수, 과자 등 손수 마련한 선물을 김남일에게 전해 주었고 김남일은 악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첫번째 사인의 주인공인 김은진(18.하동여고) 양은 '친구들과 아침도 안먹고 일찌감치 도착해 기다렸다'며 '너무 좋아 온 몸이 다 떨릴 지경'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남일은 사인 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라운드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회택 전남 감독은 '나에게도 사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넘칠 만큼 김남일이 대스타가 된 것은 분명하다'며 '들뜬 마음을 정리한 뒤 좋은 경기로 보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