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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울고 웃는 명장들"

입력 | 2002-07-09 18:47:00


2002 한일 월드컵, 각국 팀들을 이끌었던 감독들의 운명이 성적에 따라 울고 웃고 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등 월드컵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팀들이 16강 문턱에서 좌절과 몇몇 팀들의 기대이하 성적으로 이들 팀을 이끌었던 감독들은 울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 패하며 16강이 좌절되었던 포루투갈의 올리베이라 감독은 이번 대회의 부진을 이유로 2004년까지 보장받았던 감독직을 포르투갈축구연맹에서 보낸 팩스 한장으로 해임되었다.

본선 1라운드 단한골도 넣지 못하며 2002 한일 월드컵 최악의 팀 프랑스의 르메르감독은 여론과 프랑스연맹의 집중 사퇴 압력을 받고 있어 옷을 벋는건 시간문제이다.

폴란드의 엥겔 감독은 지도력의 문제와 성적부진의 이유로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해임되어 후임으로 선수출신의 보니에크 감독에 그 자리를 넘겼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나이지리아등 맡는 팀마다 월드컵 16강에 올려 놓았던 16강 청부사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도 단 1승도 한골도 못넣으며 자신의 지난날 화려했던 명성에 씻을수 없는 오점을 남기며 조용히 중국땅을 떠났다.

이들뿐아니라 나이지리아의 오니그빈데 감독, 알조하르 사우디 감독,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이끌었던 로만체프 감독도 16강탈락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국과 터키 4강진출, 세네갈 8강, 일본과 파라과이 16강 진출등 2002 한일 월드컵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들 팀들의 감독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최고의 감독,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감독직 대우를 보장받으며 네덜란드 명문클럽 아인트호벤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 개최국 일본을 월드컵 첫승과 함께 16강의 대열에 올린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과 즐거운 작별을 고하며 다음 거취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사우디등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개막전 프랑스를 제압하며 8강까지 오른 검은 돌풍을 이끌었던 세네갈의 메추감독도 세네갈을 떠나 각국 대표팀 감독과 클럽팀 감독직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올해 70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를 16강으로 이끌었던 말디니 감독도 자신의 고국인 이탈리아 AC밀란의 스카우터로 복귀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은 끝났어도 월드컵 성적에 울고 웃는 감독들의 자리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