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 축구팀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는 13일 "한국의 안정환이 3년 계약 연장 기간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급여와 출장 정지 등의 징계 조치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자신의 의무를 존중해야 하며 이탈리아로 복귀해 세르세 코스미 감독 밑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우치 구단주는 안정환 선수가 월드컵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연장 골든골을 터뜨린 것과 관련해 안 선수를 비난한 일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면서 "안정환은 2005년 6월까지 페루자 선수이며 우리는 그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