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9명 중 7명이 영남 출신 인사인 점을 들어 연일 한나라당을 ‘영남 향우회 정당’이라고 난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현 정부 편중인사 비난에 대한 역공이었다.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13일 당 4역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상임위원장 인선과 관련, “이런 오만하고 독선적인 한나라당 때문에 무슨 정치적인 재앙이 올지 걱정된다”고 공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2일과 13일 논평을 내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영남공화국’ 아닌가. 한나라당은 다른 조직과 집단에서 이뤄진 인사의 지역 분포에 대해선 지나치게 엄격하고 자기 당에 대해선 원칙없이 관대해지는 이중 잣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3일 “3선 이상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우선 배정한데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14일 다시 “한나라당의 3선 이상 의원 중에는 다른 지역 출신들도 많다”고 반박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