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서울지하철 운행시간이 현재보다 1시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운행시간 연장은 세계적 추세인 경제활동 인구의 야간생활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업무, 레저, 사교 등 시민들의 라이프사이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달 초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산하에 지하철 연장운행과 관련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시장 공약사항 추진단’을 발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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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백(李載伯) 서울지하철공사 운영이사를 추진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에는 △영업분야 △열차운행분야 △시설분야 등 3개 추진반에 부장급 간부 17명이 투입돼 지하철 연장 운행에 따른 인력 장비 비용 등의 제반 문제를 집중 연구 중이다.
지하철 운행시간 연장문제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집행부 측도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시행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이 달 안으로 연장 운행에 대한 검토작업을 최종 마무리한 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 철도청 등 관계 기관과 구체적 시행 시기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연장 운행이 실시될 경우 시내 1∼8호선 지하철 운행시간은 종착역 도착시간 기준으로 0시에서 오전 1시로, 수원과 인천 의정부 등 수도권을 운행하는 철도청 전철은 현재 각각 0시20분, 0시25, 0시20분에서 1시간씩 운행 시간이 연장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연장운행 실시 시기와 관련해 “충원이 필요한 지하철 기관사 인력을 양성하는 기간이 최소 7∼8개월 소요되는 만큼 빨라야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