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은 14일 해양수산부가 빠르면 9월 중 도입하기로 발표한 연평 꽃게어장의 총허용어획량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회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항의방문에 나섰다.
연평도 신승원 어민회장(63)은 이날 “어민들과 관련 기관을 방문해 총허용어획량제 도입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현재 어민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연평도 어민들은 현재 56척의 연평 꽃게잡이 어선들이 총허용어획량에 따라 꽃게를 잡을 경우 어선간 어획량에 불균형을 이뤄 또 다른 불법어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같이 꽃게가 흉년이 들거나, 금어기가 시작됐을 때 다른 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꽃게를 못 잡은 배들이 적자 해소를 위해 불법 어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어민들은 또 당국에 현재 조업구역 경계선을 넘어 쳐 놓은 70여억원 상당의 그물을 빠른 시일 내 회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연평 어민 30여명은 국회 해양부 국방부 등 방문을 위해 14일 오후 연평도를 출발하는 여객선 실버스타호 편으로 서울로 떠났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