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동중국해의 중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에서 수거한 로켓포의 발사장치에 별(星) 표시와 한글이 각인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별을 원으로 둥글게 에워싸는 표시는 북한이 옛 소련제 병기를 복제할 경우에 자주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침몰한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임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표시는 북한국기를 간략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잠수부가 회수한 이 로켓포는 옛 소련이 개발한 ‘RPG7’로 이때 포탄도 함께 인양됐다. 소련이 만든 ‘RPG7’탄은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탄두 앞부분에 원추형의 공간을 만들고 이곳에 구리 등을 집어넣고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포탄에는 그런 구조가 없었다.
수사당국은 같은 구조의 포탄을 과거 한국 군당국도 회수한 적이 있어 이것도 북한이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