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전선의 한 전방부대 의무장병들이 의료의 사각지대인 휴전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무료 순회진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철원군 육군 백골부대 의무대는 8일부터 13일까지 휴전선 인근 마을인 철원군 갈말읍 유곡리, 김화읍 생창리 등 5개 마을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진료 봉사활동(사진)을 벌였다.
이번 무료 순회진료에는 군의관 3명, 한의사 2명과 의무병들이 참여해 내과 한방 치과 등 3개 과목을 진료했으며 그동안 병원이 멀어 진료를 못 받던 많은 노인과 주민들이 찾아 근육통 요통 등의 질환을 치료받았다.
특히 이 부대 의무대는 평상시에도 주민들을 치료하고 있고 4월부터는 인근의 혼자 사는 노인과 보훈 대상자 70여명의 진료카드까지 작성, 무료로 진료를 해 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갈말읍 정연리 엄재명 이장(45)은 “이 일대는 최전방으로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진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장병들이 순회진료를 해 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