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한 차량항법시스템(CNS)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CNS는 지도를 화상 단말기에 보여주고 그 위에 위성에서 확인된 차량 위치를 나타내 차의 운행방향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위치정보 제공에 그치던 CNS가 최근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 교통위반 단속카메라 위치, 교통정체 상황까지 전해주고 있다. 이 같은 발전은 이미 만들어진 지도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도로 및 교통 정보를 이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실제 체험기〓SK㈜가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4월 선보인 ‘엔트랙’ 서비스는 CNS를 넘어 텔레매틱스(Telematics)에 가깝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는 물론 차량 원격점검, 차량 주변 식당예약, 비상시 출동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운전정보 서비스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2∼3㎞거리인 서대문구 경찰청까지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위성 수신기와 연결된 011휴대전화기의 ‘네이트’ 버튼을 누르자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음성인식은 100%에 가깝다는 SK㈜ 측의 설명이다.
‘경찰청’이라는 대답을 인식한 휴대전화기가 지리정보를 내려 받는 시간은 10여초 정도. SK㈜는 서울 남산에 중앙교통센터를 설치해 정체구간을 분석한 뒤 가장 빠른 경로를 제공한다.
곧 액정표시장치(LCD)창에 운행방향을 지시하는 화살표가 나타나고 ‘500m 앞에서 U턴 하십시오’라는 음성이 나왔다. 광화문 앞 U턴 지역으로 진행하자 ‘300m 남았습니다’라는 추가 설명이 덧붙여졌다.
서대문 사거리 부근에선 ‘고가도로 오른쪽 옆길로 빠져나가 좌회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운전자가 잘못 고가도로로 진행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한 지시였다. 퇴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2, 3분 빠른 7분 만에 경찰청에 도착했다.
경찰청 앞에서 휴대전화기로 ‘주변지역 정보’를 검색해봤다. 화면 목록에 나타난 인근 음식점을 선택하자 곧바로 음식점에 전화가 걸렸다.
SK㈜는 최근 자체 화상 단말기를 이용한 VIP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단말기에는 지도와 함께 교통 정체구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주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 카메라를 통해 교통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또 비상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주요 부품의 점검 및 교체시기 등도 알 수 있다.
▽발전하는 CNS〓벤처기업 나브텍과 팅크웨어 등은 무선망을 이용하진 않지만 주기적인 지도 업데이트와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CNS보급에 나서고 있다.
나브텍 ‘인조이맵 모티’ 시스템은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지리 정보뿐만 아니라 전국 1300여개 교통위반 단속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준다. 화면에서 목적지를 입력펜(pen)으로 찍으면 도로거리상 최단 경로도 알 수 있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시스템은 3회의 버전업을 거친 정확한 지도가 장점이다. 이 회사는 15일부터 MBC의 라디오 주파수망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제공받는다. 주파수 수신기를 별도로 설치해 라디오를 끈 상태에서도 도로 정체구간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차량항법장치 업체 비교회사서비스요금사용자수서비스 가능 단말기SK㈜앤트렉전용 거치대 20만원+기본요금 2만원+지리정도 건당 15∼45원휴대전화 별도구입(포함세트 40만원선)1만명삼성 휴대전화기 SCH-X150, SCH-X40(향후 개발되는 모든 기종 가능)나브텍앤조이맵 모티설치비 41만8000원(GPS수신기+지도소프트웨어), 추가비용 없음, PDA 별도구입4000명윈CE 3.0 이상 운영체제가 설치된 PDA팅크웨어아이나비설치비 49만5000원, 추가비용 없음, PDA 별도구입(컴팩PDA 포함세트 120만원선)2만명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