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에서 한 직원이 물에 젖은 휴대전화를 수리하며 손님에게 주의할 점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산으로 바다로 향하는 발길이 잦아지는 때다.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인 휴대전화나 추억을 담아둘 디지털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은 즐거운 여행을 위한 기본 준비물. 휴양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형 전자제품의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전자제품의 최대 적은 ‘물’과 ‘열’이다. 물에 젖거나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직사광선과 고온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다.
▽휴대전화〓바닷물에 빠지면 소금기 때문에 부식을 일으켜 고장나기 쉽다. 바닷물에 빠지면 재빨리 배터리를 분리한 후 맑은 물에 헹궈 말리고 24시간 내에 고객센터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이 때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켜면 안 된다. 물에 젖은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면 물기 때문에 부품 사이에 흐르는 전류의 전압이 갑자기 높아져 부품이 망가진다.
또한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 안에 휴대전화를 오래 두면 강한 열을 받아 고장이 날 수 있다. 운전 중에도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운전석 앞에 휴대전화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전화카드, 통장, 승차권 등의 자성을 이용한 제품도 휴대전화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자성에 의해 휴대전화 내부 정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권을 벗어났을 때도 휴대전화는 전파가 통하는 기지국을 찾아 계속 작동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쓰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것이 배터리를 오래 쓰는 요령이다.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는 정밀한 전자제품이므로 아날로그 형보다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물에 빠뜨리거나 젖으면 전원을 켜지 말고 바로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한다. 카메라가 물에 빠졌을 때는 절대 셔터를 누르면 안 된다. 셔터를 누르면 망가지기 쉬우므로 건전지를 뺀 뒤 잘 말려서 수리센터를 찾는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휴대할 때는 부드러운 주머니나 천으로 감싸 전용 가방에 보관하고 카메라 가방 안에서 카메라와 여러 렌즈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칸막이를 잘 해야 한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는 하룻밤 정도 말린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손질할 때에는 카메라용 에어브러시로 먼지를 털고 부드러운 천으로 카메라 표면을 닦는다. 가급적이면 렌즈는 닦지 않는 것이 좋으나 꼭 닦아야 할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문지른다.
▽서비스센터〓삼성전자 1588-3366, 애니콜 1588-7285, LG전자 1588-7777, 소니 080-777-2000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