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P-10 시리즈'
【노트북 PC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PC업체들의 ‘4세대 전쟁’이 시작됐다. 막강 ‘펜티엄 4’칩이 탑재되면서 노트북 PC가 데스크톱 PC의 보조 PC라는 과거의 위상을 벗고 PC시장의 중원을 향해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 CPU 칩과 메모리의 가격인하로 제품의 가격도 떨어져 180만원대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문서작업부터 영화감상까지〓최근 각 업체들이 선보이는 노트북PC는 영화나 높은 화질의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고품질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돼 있다. 또 CD롬과 DVD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콤보 플레이어’가 달린 제품이 수두룩하다.
삼성전자의 ‘SP10 시리즈’는 내장형 무선랜카드를 장착하고 있으며 펜티엄 4 프로세서 중 최고성능인 2㎓급을 탑재한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 두께를 30㎜이하로 줄인 초슬림형 ‘센스 P10’도 나와 있다.
LGIBM의 펜티업 4급 노트북PC ‘씽크패드 A31’은 데스크톱 PC의 기능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도록 2차 배터리, 2차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대부분의 주변기기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포트수를 대폭 늘려 주변기기와 호환성을 높인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R 시리즈’, 펜티엄 4급 제품을 먼저 선보인 현대멀티캡의 ‘슈퍼 리베로 시리즈’도 반응이 좋다. 현주컴퓨터의 ‘네오트렌드 i1700’은 배터리를 외장형으로 설계해 무게를 줄였으며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외국산 노트북 PC로는 DVD와 CD-RW 콤보 플레이어, JBL 스피커를 탑재한 한국휴렛팩커드(HP)의 ‘프리자리오 2800 시리즈’, 고급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도시바의 ‘TECRA9100’ 제품이 인기가 높다. 펜티엄 3 칩을 사용했지만 펜티엄 4에 못지 않은 기능을 보이는 제품으로는 노트북 PC 가운데 최대 용량인 40기가바이트(GB)급 HDD를 장착한 후지쓰의 ‘라이프북 시리즈’와 PC카메라를 기본장착한 소니의 ‘PCG-C1MTL’ 등이 있다.
▽어떻게 고를까〓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쓰임새에 걸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
노트북 PC를 들고 다니며 외부에서 자주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본체에 최소한의 기능만 담고 때때로 사용하는 기능은 외장형으로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데스크톱 PC를 대신해 ‘공간절약형’으로 사용하려는 소비자라면 가격은 다소 비싸고 부피가 크지만 모든 기능이 통합돼 있는 ‘올 인 원 제품’이 유리하다. 또 DVD플레이어와 CD롬드라이브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콤보 플레이어’ 등 고급 사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데스크톱 PC와 달리 쉽게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힘든 노트북 PC의 특성을 고려해 1∼2년 후에 노트북 PC를 무엇에 쓸 것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편이 좋다. 당장은 문서작성 기능같은 기초적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저렴한 노트북PC를 구입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해야 한다면 노트북 PC를 교체하느라 이중으로 돈이 들 수 있기 때문.
방학기간 중 테크노마트나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펼쳐지는 할인행사에도 주목해 볼만 하다. 테크노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쿨 서머 인 테크노마트’행사를 통해 노트북 PC 제품들을 15∼20% 할인해 판매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