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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붉은악마 응원현장등 ‘포스트월드컵’ 광고 봇물

입력 | 2002-07-15 17:31:00


‘월드컵 열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월드컵이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월드컵 열기를 이용한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父子), 안정환-이혜원 부부 등 월드컵 스타를 광고 모델로 영입하거나 ‘붉은 악마’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광고도 나왔다.

월드컵 기간 중 ‘붉은 악마’를 앞세운 광고로 톡톡히 재미를 본 SK텔레콤은 붉은 악마의 거리 응원 모습을 담은 광고로 월드컵 마케팅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라는 카피의 이 광고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이 열리던 날 서울시청 앞에서 열광적으로 응원을 펼치던 붉은 악마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SK텔레콤은 4일 월드컵 스타인 안정환 선수와 1년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기업PR 광고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안 선수의 모델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사상 최고액인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고였던 박찬호 선수의 8억원보다 2억원이 많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자 한국 국가대표 공식 후원업체였던 KT와 KTF는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의 골 세리머니 장면을 담은 광고를 공동으로 만들어 내보내고 있다.

KTF는 이달 초 안 선수의 부인 이혜원씨를 3개월 계약으로 016 여성전용 휴대전화서비스 ‘드라마’의 광고 모델로 영입했다.

이씨의 3개월간 모델료는 2억원. 현재 연예인 톱스타의 1년 전속모델료가 4억∼4억500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KTF가 이씨에게 지불하는 돈도 파격적인 액수다.

SK텔링크는 월드컵 기간 중 명쾌한 해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차범근씨와 아들 차두리 선수를 광고 모델로 영입해 기업이미지 광고를 제작 중이다.

SK텔링크는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타사 광고에는 출연하지 않는다는 독점적 계약으로 6개월 단발에 5억원이라는 거액을 지급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내세워 타 업체들의 부러움을 샀던 삼성카드는 ‘4700만, 우리 모두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히딩크 감독에게 보내는 ‘포스트월드컵’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던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내세워 월드컵 기간 중 1조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렸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TV ‘파브’ 광고에 ‘축구황제’ 펠레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삼성전자는 ‘4800만의 위대한 승리, 파브와 펠레가 찬사를 보냅니다’라는 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