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가 클론 군대를 무찔렀다. ‘맨인블랙2’는 개봉하자마자 ‘스타워즈 에피스드2-클론의 습격’을 정상에서 밀어내고 주말 극장가 1위를 차지했다. 주말 이틀동안 전국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은 73만명.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아 유 레디’는 ‘80억원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평과 함께 서울시내 20개 상영관에서 1만2500명을 불러모으는 예상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속편이 전편보다 재미없다? 맨인블랙2의 흥행 비결은 끊임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기상천외한 외계인 캐릭터. 월드컵 기간에 내한하는 바람에 인터뷰 일정도 쉽게 잡지 못했던 ‘검은 옷’의 두 남자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의 설움을 일거에 씻어내 줄 만한 기록이다.
개봉 주말 서울에서 12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분위기’ 좋았던 스타워즈 에피소드2. 하지만 ‘맨인 블랙2’의 기세에 꺾여 지난 주말 7만여명에 그쳤다. 1주일 늦게 개봉한 ‘맨인블랙2’는 ‘스타워즈’의 전국 관객을 20만명차로 뒤쫓고 있다.
수입 및 배급사 20세기폭스측은 “스타 워즈의 상영시간이 145분으로 90분이 안되는 맨인 블랙2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관객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그나마 스타워즈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전국 관객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기.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순위
영화
서울주말(명)
서울 누계
전국 누계
개봉일
1
맨인블랙2
19만4252
31만4449
73만2912
7월11일
2
스타워즈 에피소드2
7만6100
38만7700
93만7500
7월4일
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7만2453
45만9277
92만7026
6월28일
4
챔피언
4만1992
51만382
156만9334
6월28일
5
서프라이즈
1만8428
8만7805
25만5352
7월5일
6
스피릿
1만7800
7만9600
18만5000
7월5일
7
아유레디
1만2500
1만5800
4만1500
7월12일
8
배드 컴퍼니
8009
4만8419
11만1638
7월5일
9
패닉룸
4154
33만2237
72만7612
6월21일
10
레지던트 이블
1853
26만9291
69만1880
6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