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이 우승의 열쇠.’ 타이거 우즈가 15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31회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L(골프링크스)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3번홀(파3) 그린 옆 벙커에서 핀을 직접 노린 공격적인 벙커샷을 하고 있다./에든버러AP연합
위대한 ‘그랜드슬램’을 향하여….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프로골프계에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골프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한 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기 위해서는 실력은 기본이고 ‘천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골프사를 짚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의 출발점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제패한 선수는 고작 5명, 세 번째 관문인 브리티시오픈까지 3개대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벤 호건(1953년)이 유일하다.
호건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반세기 가까이 마스터스부터 3개대회 연속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었으니 그랜드슬램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널드 파머(미국)는 196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1타차로 준우승에 그친 이후 맥이 빠져 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위에 그쳤다.
잭 니클로스(미국)도 그랜드슬램을 향해 순항하던 197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리 트레비노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주며 꿈을 접었다.
그러던 중 우즈는 2000 US오픈을 시작으로 2001 마스터스까지 두 시즌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하지만 우즈는 세계 골프계로부터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이른바 ‘타이거 슬램’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우즈가 세계골프사에 영원히 남을 최초의 그랜드슬래머로서 이름을 남길 것인가.
이 때문에 18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131회 브리티시오픈의 모든 관심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퍼’로 평가받고 있는 우즈에게 쏠리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세계 프로골프 그랜드슬램 도전사선수연도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크레이그 우드19411라운드부터 연속 선두로 우승(280타)3타차 우승(284타)미개최예선탈락벤 호건1951최종 4라운드에서 68타 치며 우승(280타)2타차 우승(287타)불참불참벤 호건1953당시 역대 최소타 우승(274타)샘 스니드를 6타차로 꺾고 우승(283타)첫 출전해 4타차 우승(282타)불참아널드 파머1960최종 2개홀에서 연속버디 낚아 2타차 우승(282타)최종 4라운드에서 65타 치며 2타차 우승(280타)1타차로 준우승공동7위잭 니클로스1972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로 3타차 우승(286타) 3타차 우승(290타)‘뮤어필드’에서 최종 4라운드 66타를 기록했지만 1타차로 준우승공동13위타이거 우즈20023타차 우승(276타)3타차 우승(277타)뮤어필드(7월18∼21일)헤이즐틴(8월15∼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