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투자신탁의 힘 겨루기 끝에 주가가 하락해 종합주가가 780대로 밀렸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보다 9.41포인트(1.19%) 떨어진 783.52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08포인트(1.62%) 내린 65.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 하락 영향으로 종합주가는 787.65에 거래를 시작한 뒤 기관이 매수하면서 799.87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에서 773억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에서 2475계약, 12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자신탁이 807억원어치, 은행이 182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기관이 934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거래가 많이 이루어져 거래량은 17억6350만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거래대금은 3조6391억원으로 5월15일(3조7418억원)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합철강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18년 만에 자본금을 늘리기로 결의함에 따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주가가 3개월째 조정을 보이면서 60일이동평균선(수급선·823.36)이 120일이동평균선(경기선·821.32)을 아래로 뚫고 내려오는 장기 데드크로스가 16일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0일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가급락은 없을 것이나 기술적으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