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이 5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소액신용대출 등 서민대출이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9월부터 금융결제원에 가입해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7개 상호저축은행은 2001회계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에 모두 1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동기의 383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이는 96회계연도에 흑자를 낸 이후 5년 만의 일.
이 가운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상호저축은행도 54개에 이르는 등 흑자를 낸 곳은 88개로 전년동기의 35개보다 크게 늘었다. 상호저축은행별로는 푸른상호저축은행이 25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올렸으며 진흥(서울) 252억원, 한국(서울) 197억원, 좋은(경기) 175억원, 현대스위스(서울) 157억원, 매일(전북) 143억원, 부산 108억원, 대전 101억원 등이다.이익증가와 함께 건전성도 소폭 개선되고 있다.6월 말 현재 117개 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규모는 24조2656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22.3% 늘었으며, 이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은 2조12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줄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