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동부교육장이 공석에서 행정직 직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교육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정형수(鄭亨洙·62) 광주동부교육장은 12일 동부교육청 회의실에서 동부지역 초중학교 교장, 행정실장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행정업무 관계자 연수회’를 개최했다.
15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 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실장은 직책상 교장의 부하이므로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행정실이라는 명칭은 말이 안 된다. 행정을 교장이 하지 행정실이 하는가”, “행정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일부 실장들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
정 교육장은 파문이 일자 13일 연수회에 참석한 행정실장 10여명을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의를 설명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행정직 직원들은 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 교육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인사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정 교육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쓰자는 취지로 얘기했으나 발언 가운데 행정직 직원들을 비하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