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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신부용/의원들 환경노동위 외면 분통

입력 | 2002-07-16 18:55:00


국회 환경노동위와 보건복지위가 기존 국회의원들의 기피로 8·8 재·보선에서 새로 선출되는 의원들로 충원키로 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전문성 위주로 배정되어야 할 상임위가 마치 막내에게 일정기간 궂은 일을 시키는 폭력배 수법을 따르고 있으니 경악할 노릇이다. 환경노동위라면 환경문제와 노동문제에 관한 법률을 만드는 상임위다. 21세기 들어 환경문제는 국민건강 문제의 차원을 넘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 환경정책의 성패는 선진국 진입의 관건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노사관계의 건전한 발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임위에 지원하는 국회의원이 없다니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하는 집단이란 말인가. 설혹 의원 개개인이 어리석고 이권에 눈이 어두워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바라보고만 있는 양대 정당은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 월드컵 성공으로 한껏 높아진 일류국가에 대한 기대를 정치권이 이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런 의원들을 뽑아 준 우리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신부용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