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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특집]캐피탈社 학자금 대출 어떤게 있나

입력 | 2002-07-17 17:59:00

현대캐피탈은 올 2학기 학자금 시장을 겨냥해 최근 최저 연 6% 학자금 대출을 내놓았다. /사진제공 현대캐피탈


2학기 학자금을 빌릴 생각이면 최근 이자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캐피탈사의 대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난달 현대캐피탈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연 6%대의 학자금 대출을 내놓자 이에 뒤질세라 삼성캐피탈과 LG카드도 이자율을 내리고 있다. 각 사가 경쟁적으로 타사 상품을 ‘모방’해 엇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차이도 적지 않다. 학자금 납부 때까지 한 달여 동안 잘 따져보고 결정하자.

▽기존 고객에 너도나도 우대〓현대캐피탈은 지난달 말 기존의 학자금 대출 금리를 연 9∼14%에서 최저금리를 연 6%로 3%포인트나 내렸다.

현대는 “학자금 대출을 세 번째 이용하는 고객에겐 최고 3%포인트, 두 번째는 2.5%포인트, 신입생은 2.0%포인트를 할인해준다”며 “이를 적용받지 못하는 고객은 인터넷을 이용해 신청하거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면 각각 1.2%포인트, 1.5%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도 이에 기존에 ‘아하 아카데미론’을 이용한 고객이 다시 대출을 신청할 땐 1.0∼3.0%포인트, 신규고객에겐 0.5%포인트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LG도 “신규 대출이 아닌 경우 이자율을 최대 20%(최고 3.6%포인트) 할인해주며 신규 대출자도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1.0∼2.0%포인트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출상환 일정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라〓대출기간과 상환방법, 그리고 이에 따른 이자율 산정방식이 회사마다 다르다.

만기일시상환은 만기일까지는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갚은 것. 원리금 균등상환은 만기일까지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균등하게 갚는 것이고 거치 후 균등상환은 거치 기간엔 이자만 내다가 거치기간이 지난 뒤부터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매월 갚는 방식.

삼성과 현대는 만기일시 상환방식의 학자금 대출이 있지만 LG는 없다. 또 거치 후 원리금균등상환의 경우 삼성은 최장 7년, 현대와 LG는 2년이다.

각 사는 최고 3%포인트까지 할인하는 ‘기존 고객 우대금리’의 적용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현대는 세 번째 대출고객에겐 무조건 3%포인트 할인해주지만 삼성은 세 번째 고객에게도 2%포인트를 할인해주고 보증인이 삼성과 거래하면 추가로 1%포인트를 할인해준다.

▽이용 때 주의점〓캐피탈사가 은행보다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리한’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이자 외에 대출 때마다 취급수수료를 내야 한다. 상환기간에 따라 삼성은 2.0∼2.5%, 현대는 2.0∼3.0%, LG는 2.5∼3.0%다.

또 모든 캐피탈사가 부모가 보증을 해야 대출을 해준다. 또 보증을 설 수 있는 부모의 자격도 다르다. 삼성은 직업이 있거나 연간 재산세 3만원 이상일 것, 현대는 직업이 있거나 금액에 관계없이 재산세를 내고 있을 것을 보증자격으로 정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거의 같아 학기당 500만∼700만원, 총 한도는 2000만∼3000만원이다.

특히 최근에는 회사별로 대학생,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어학연수생, 해외 유학자금을 비롯해 학원생에게도 대출을 해주고 있다.

한편 LG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200명을 뽑아 문화상품권을 주며 신규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 중 일부에겐 추첨을 통해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회사별 대출기간과 대출 이자 (단위:연%)구분만기일시상환원리금균등상환거치후 균등상환삼성이자9.0∼14.09.0∼16.514.5∼16.5기간6,9,12개월6∼48개월최장 7년 거치 2년 상환현대이자9.0∼14.09.0∼17.014.0∼17.5기간6,9,12개월6∼48개월최장 2년 거치 3년6개월LG카드이자상품없음7.0∼18.013.6∼16.0기간6∼48개월최장 2년거치 3년상환(상환 기간에는 최고 금리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