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고향 덴마크에서 날아온 애니메이션.
이 작품은 세 친구가 겪는 모험극이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 기발한 상상력과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화면이 매력적이다.
부모가 외출하자 플라이, 척, 스텔라 등 개구쟁이 세 꼬마는 바닷가로 놀러간다. 이들은 거센 비바람을 피해 신비한 동굴로 들어간다. 이곳에는 마시면 수중 생물이 되는 신비한 약을 만든 괴짜 박사 맥크릴의 실험실이 있다.
영화 상세정보
동영상
어머! 물고기가…
예고, 뮤직비디오
실수로 이 약을 먹은 스텔라가 작은 불가사리가 된 채 파도에 휩쓸린다. 플라이와 척은 해독약을 갖고 바다로 나가지만 폭풍우 때문에 이를 빠뜨린다. 플라이와 척은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각각 날치와 뚱보 해파리로 변해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에이 그런 약이 어딨냐”고 따지면 곤란하다. 이곳은 상상력이 넘치는 애니매이션의 세계이니까.
이 작품에도 다른 동화들처럼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장치가 설정돼 있다. 48시간내에 해독약을 먹지 못하면 평생 수중 생물로 살아야 하는 것. 영화는 또 세 꼬마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위해 훼방꾼도 만들었다. 상어와 상어 이빨을 청소하는 작은 물고기 조. 이들은 바다에 빠진 해독약을 먹은 뒤 말과 사고가 가능해진다. 특히 상어보다 많은 해독약을 먹은 조는 훨씬 똑똑해져 이 약을 내세워 수중 생물들을 지배한다.
해독약으로 초래되는 수중 세계의 암투와 탐욕은 인간 세상과 다르지 않다. 탤런트 장나라와 그의 아버지인 성우 주호성이 한국판에서 각각 스텔라와 맥크릴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2000년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작품상 수상작. 26일 개봉. 모든 관객 관람 가.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