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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영화]할리우드 ‘여전사’ 졸리 파경 임박

입력 | 2002-07-18 18:34:00


할리우드의 스타 커플 안젤리나 졸리(27)와 빌리 밥 손튼(47)이 결혼 2주년을 넘기면서 각자의 이혼경력에 한 건을 더 보태게 될 위기에 빠졌다.

USA투데이는 16일 이 커플이 이미 별거에 들어가 지난 4개월간 함께 보낸 시간은 1주일 남짓밖에 안되며 서로 말을 안 한 지도 한 달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졸리는 “나는 아들 매덕스에, 남편은 자신의 일에 빠져 우리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해 파경 사실을 인정했다. 매덕스는 졸리가 2001년 천신만고 끝에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수양아들. 처음에는 손튼이 탐탁지 않아 했고 막판에는 미국정부가 유아 인신매매의 혐의가 있다며 입양허가를 내주지 않아 수개월간 졸리를 애태우게 했다.

졸리가 손튼을 만나 결혼에 이른 것도 순탄치 않았다.

졸리는 95년 영국 배우 조니 밀러와 짧은 결혼생활을 경험했다. 첫 결혼 당시 자신의 피로 신랑의 이름을 갈겨쓴 흰색 셔츠와 검은 가죽바지 차림의 ‘웨딩드레스’로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혼 뒤 2000년 영화 ‘걸 인터럽티드(Girl interrupted)’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내 친오빠와 지금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근친상간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손튼의 파란만장한 사생활도 졸리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는 네 번의 이혼에 네 번째 아내를 구타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았고 약혼녀가 있는 상태에서 졸리와 사랑에 빠졌다. 알코올중독과 심각한 식이장애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튼과 결혼 당시 “일생에 처음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는 나의 영혼의 동반자”라며 만족해했던 졸리는 지금 “우리의 결혼은 깊은 결합이었기 때문에 한두 가지 문제로 현재의 어려움을 설명할 수 없다”며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