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 결제 시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뜨는 SMS서비스에 가입했다. 얼마 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카드로 57만원을 결제하려 했으나 승인 취소되었다’는 메시지가 와서 BC카드사에 문의해봤다. 알고 보니 4월에 도난당한 카드를 누군가가 사용하려다가 분실신고된 카드라 승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려 했던 가맹점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해보았으나 전혀 다른 곳이었다. 다시 카드사에 전화했으나 이미 분실신고돼 있는 카드라 사용 불가능한 것인데 웬 난리냐는 식이었다. 내가 도난당한 카드를 누군가가 사용하려고 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카드사 직원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SMS서비스의 기능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단지 ‘누가 너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니 알고만 있어라’는 식이라면 굳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
최기숙 대전 유성구 도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