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분당신도시를 전철로 연결하는 신분당선 민자건설사업에 두산건설 등 10개사 컨소시엄이 참여의사를 밝혀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9일 두산 대림 대우 동부 코오롱 태영 포스코 등 7개 건설업체와 산업은행 교원공제회 교보생명 등 10개사 컨소시엄이 최근 신분당선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양재동∼판교신도시∼분당신도시를 잇는 총연장 21.3㎞의 전철이다.
건교부는 9월까지 제안서 내용을 검토한 뒤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두산 등 10개사 컨소시엄은 강남역∼분당신도시 구간을 2008년까지, 신사역∼강남역 구간은 2009년까지 각각 완공할 예정이며 2004년 1월 공사를 시작한다.
총투자비는 1조7500억원으로 전철을 건설한 민간사업자가 31년간 운영한 뒤 국가에 영업권을 반납하게 된다.
이용요금은 현재의 요금 기준으로 시(도)계 내 구간은 800원, 시(도)계 외 구간은 1400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어서 기존 전철보다 약간 비싼 편.
현재까지 확정된 역은 신사 논현 강남 양재 포이 판교 백궁 등 7개이나 청계역과 서울지하철 9호선 환승역(제일생명사거리역) 등 2개 역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건교부는 “신분당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면 분당에서 강남까지 오는 데 현재의 4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