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31·미국 US포스탈)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4연패 고지에 다가섰다.
투르 드 프랑스는 올해로 89회째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대회. 이번 대회는 프랑스 룩셈부르그를 출발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개선하는 3277.5km, 20개 구간 레이스로 치러지고 있다.
이번 대회 들어 단 한번도 구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암스트롱은 19일 프랑스 포에서 라 망기에에 이르는 158km, 11구간 레이스를 1위로 골인, 대회 첫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은 4시간21분57초로 스페인의 강력한 라이벌 호세바 벨로키를 7초차로 따돌렸다.
암스트롱은 이날 우승으로 구간 레이스 기록을 합산한 종합 성적에서도 40시간47분38초의 기록으로 2위 벨로키에 1분12초, 3위 곤살레스 갈데아노(스페인)에 1분48초 앞서 1위를 기록, 옐로저지를 입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9개 구간. 이중 6개 구간이 암스트롱이 선호하는 산악 구간이라 이변이 없는한 그의 대회 4연패가 확실시된다. 지금까지 투르 드 프랑스를 4회 이상 제패한 선수는 모두 4명. 모두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출신으로 사이클 불모지인 미국 선수가 4연패한 기록은 한번도 없었다.
암스트롱의 진가는 역시 언덕에서 빛났다. 암스트롱은 대회들어 첫 산악 레이스가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팀 동료 로베르토 에라스와 협력해 라이벌 벨로키와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치던중 결승선을 200m 남겨두고 총알 스퍼트, 역전승을 거뒀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