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에서 개발도상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비교우위 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19일 외교통상부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주최로 열린 ‘국제경쟁력과 경제발전’ 국제 세미나에 참석차 내한한 루벤스 리쿠페로 UNCTAD 사무총장(65·사진)은 “정보기술(IT)과 같은 신기술의 등장은 개도국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개도국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흐름을 신속히 간파해 세계 경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쿠페로 사무총장은 “한국의 산업 패러다임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기술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남미 등 개도국에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무역 추세에 따라 개도국 시장이 개방되고 있지만 개도국의 무리한 시장개방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미 경제에 대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못 가진 것이 이 지역 개도국들의 문제지만 고질적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의 악순환은 벗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유혈폭동 사태를 겪은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