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변경 공사를 하던 중 19일 건물 일부가 붕괴된 서울 성북구 종암1동 고대빌딩. 인부 6명이 다치고 이들을 구조하던 119구조대원 2명도 부상했다. /변영욱기자 cut@donga.com
19일 낮 12시15분경 구조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던 서울 성북구 종암1동 5층 짜리 고대 빌딩의 3, 4, 5층 철골 바닥과 북쪽 벽면이 붕괴돼 한규영씨(64) 등 인부 5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던 인부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119구조대원 조남승씨(50)와 한동훈씨(32) 등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인부 김종근씨(58·여)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93년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800㎡ 규모의 이 건물은 볼링장이 있던 2, 3층을 사무실과 고시원으로 개조하기 위해 1월부터 개축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건물 중앙에 원형계단을 새로 만들고 있었다는 인부들의 증언으로 미뤄 건물을 지탱하던 H빔이 건축자재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