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리와 자연이 만나 독특한 음향을 연출하는 동굴음악회가 제주지역에서 열린다.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玄行福)는 제주도와 우도면연합청년회의 후원을 받아 북제주군 우도면 동안경굴에서 26일 오후 3시와 27일 오후 3시반에 ‘동굴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동굴음악회는 음향 확대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채 동굴의 울림만으로 청중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사하는 이색 무대로 꾸며진다.
동굴음악회가 열리는 동안경굴은 속칭 ‘고래콧구멍’으로 불리는 곳으로 간조시에만 동굴바닥이 드러나는 해식동굴이다.
이 음악회는 동굴과 제주소리의 만남, 동굴과 클래식의 만남 등 모두 2부로 구성돼 굿음악 해녀노래 하프독주 소프라노독창 클라리넷독주 타악기앙상블 이중창 등이 펼쳐진다.
공연시간은 1시간 가량으로 남제주군 성산포항에서 배편으로 우도에 도착하면 직행 버스로 음악회 현장에 갈 수 있다.
제주지역 동굴음악회는 1997년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로 그동안 동안경굴과 만장굴 등에서 개최됐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