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휴가철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자동차도 똑같다. 낯선 곳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가까운 정비센터를 찾기도 쉽지 않고, 자칫 즐거운 휴가가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자동차업체나 손해보험사들의 휴가철 차량정비 서비스는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합동으로 임시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합동서비스는 강원 낙산해수욕장과 정동진, 경북 화진해수욕장, 경남 상주해수욕장, 전남 지리산 화엄사 등 5곳에서 이뤄진다.
같은 장소에 각 자동차업체의 정비사들이 모두 나와 엔진, 에어컨, 각종 오일 등을 무료로 점검·보충해주고 전구, 휴즈, 팬벨트 등 일부 소모성부품도 필요에 따라 무상 교환해 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각 자동차 회사들이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에 설치한 23개 상설 정비코너도 이 기간동안 '특별 무료 정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 서비스 경쟁에 수입차업체들도 빠질 수 없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이미 15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부산 렉서스 전시장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상점검을 원하는 고객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BMW 코리아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강원 속초, 강릉과 부산에서 휴양지 긴급 출동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아우디의 공식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속초 등 일부 피서지에서 차량 무상 점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11개 손해보험사들은 각 사별로 전국 주요 휴양지에 자동차사고 이동보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긴급 견인과 비상급유(3ℓ이하),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기타 소액부품 교환, 타이어공기 점검, 냉각수 보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별로, 또는 차종별로 유·무료 여부가 다르다.
손해보험협회는 만일의 차량 사고에 대비해 휴가 출발 전 보험료영수증, 검사증 등을 반드시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