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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타계한 ‘골프의 전설’ 샘스니드

입력 | 2002-07-22 16:20:00


골프의 전설 샘스니드가 지난 5월 24일 버지니아주 핫스프링스의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즈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한 이후, 노중풍에 줄곧 시달려온 스니드는 90세의 생일을 나흘 앞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마스터즈 3승 등 PGA 통산 81승으로 최다 기록

1912년 버지니아주 애시우드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샘스니드는 맨발에 나뭇가지로 만든 골프채를 만들어 홀로 골프를 배워,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천부적인 스윙으로 반세기 넘도록, ‘골프의 전설’로 이름을 날렸다.

샘스니드의 타계로 미국 골프계 최연장자가 된 89세의 바이런 넬슨은 "그가 하는 일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골프계 전체 모두가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밀짚모자와 순박한 웃음, 서민적인 풍모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샘스니드는 지난 49, 52, 54년 마스터즈 3승을 비롯하여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개인 최다 기록인 81승을 거두었다. 52세의 늦은 나이에도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하였으며 1979년에는 67타를 기록, 최연소 에이지 슈트의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49년 마스터즈에서 샘스니드가 우승하면서부터 그린재킷을 처음으로 입는 영광을 누렸으며 이때부터 마스터즈 우승자에게는 그린재킷이 입혀진 것이다.

이제 내년부터는 마스터즈 대회에서 그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시타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매년 영광스러운 시타자로 개막을 알렸던 그의 프로정신은 세계골프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