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그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은 21일 “월가(街)는 이번 주에도 ‘난폭운전 차’를 타는 것 같겠지만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말고 장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소 회장은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흔히 금요일 폭락세 직후의 월요일 주가는 고전을 면키 어려우며 22일도 그럴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약세장에서는 금요일 주가폭락 후 휴일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키우기 때문에 월요일에 폭락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소 회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는 나타나지 않으며 금리는 30년내 최저 수준이므로 주식투자 여건이 좋다고 지적하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하겠지만 미 정부와 기업들의 금융구조 개혁 노력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법을 어기고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증시에서의 테러리즘, 즉 회계부정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의회 및 정부의 회계부정 엄단 의지와 강력한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뉴욕증시는 다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