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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격전지/전북군산]“지역경제 부흥” “틈새공략”

입력 | 2002-07-22 18:22:00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인 마산 합포와 전북 군산지역은 양당의 대결구도 보다는 무소속 후보들의 경쟁력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은 자신들의 강세지역엔 관록있는 관료 출신을 공천한 반면 취약지역에는 재야운동권 출신을 공천한 것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이다.》

전북 군산은 호남권이면서도 그 정서가 다른 지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15대 총선 때도 국민회의가 호남을 싹쓸이했지만 유독 군산에서만은 신한국당 강현욱(姜賢旭)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지지성향표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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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민주당이 재정경제부장관 출신인 강봉균(康奉均)씨를 공천하자 공천 탈락자 5명중 4명이 무더기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6대 총선 때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강 후보는 “중앙부처 경험이 많은 사람이 국회로 가야 뒤떨어진 지역경제를 다시 세워 일으킬 수 있다”며 지역발전 기대감이 높은 서민층을 집중 공략 중이다. 다만 그동안 고향을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다는 점이 강 후보의 취약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함운경(咸雲炅) 미래발전연구소장은 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의 주역인 운동권 출신. 그는 “당 여론조사 결과 내가 우위를 보였는데도 당 지도부가 공천 원칙과 기준을 무시하고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오랫동안 지역사회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표밭을 다져온 엄대우(嚴大羽)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오영우(吳榮祐) 전 마사회장도 “지역여론에 호소하겠다”며 출마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농민운동가 출신의 조충렬(趙忠烈)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의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 측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심한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그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 보선 출마 예상자구분강봉균(康奉均·59)조충렬(趙忠烈·68) 함운경(咸雲炅·38)엄대우(嚴大羽·55)오영우(吳榮祐·61)소속당민주당한나라당무소속무소속무소속학력-군산사범학교-서울대 상대-전주고-전북대 정외과-군산 제일고-서울대 물리학과-중앙대 심리학과-고려대 경영대학원-남성고-육군사관학교경력-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재정경제부장관-KDI 원장-나포산업 부회장-민정당 지구당위원장-농업기반 공사 평의원-서울대 삼민투 위원장-민족통일전국연합 중앙위원-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국민회의 사무부총장-한국환경정보연구소장-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제1군 사령관-국민회의 부총재-한국마사회장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