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영화를 찍었던 멕시코 출신 감독이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의 감독을 잡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워너 브러더스는 이날 2004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2003년 초 영국에서 촬영에 들어갈 해리포터 시리즈 3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메가폰을 알폰소 쿠아론 감독(40·사진)에게 맡긴다고 발표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감독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은 3편의 공동 제작자로 나선다.
쿠아론 감독은 ‘위대한 유산’(1997) ‘소공녀’(1995) 등을 감독했다. 그가 감독한 ‘당신의 엄마 역시’는 멕시코 10대들이 성(性)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 무비로, 영국에서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비평가들은 “매우 음란하고 무례하며 우스꽝스러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