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취임 이후 조선호텔에 1000억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호텔을 하나 짓고도 남죠.”
조선호텔 장경작(張慶作·59·사진) 사장은 98년 경제위기 때도 투자를 늘린 인물. 그러한 지속적 투자는 1914년에 지어진 한국 최초의 호텔을 최신 호텔로 바꿔놓는 밑거름이 됐다.
조선호텔에 대한 투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장 사장의 올해 계획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사업다각화이다.
먼저 조선호텔 베이커리사업을 호텔 제1사업으로 육성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들어서 있는 베이커리매장을 현재 50개에서 연말까지 55개로 늘린 뒤 2010년경 115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 벌써 충남 천안시에 세 번째 베이커리공장을 짓기 위해 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두었다. 그는 “현재 쌀문화가 밀가루문화로 바뀌는 시점에서 베이커리사업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호텔은 또 서울 중구 소공동,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강남에 세 번째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자금은 거래소 상장을 통해 직접 조달할 예정.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현재 동원증권을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
“호텔산업은 더욱 커져 갈 것입니다. 특히 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더욱 많은 비즈니스맨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에게 세계 일류 수준의 호텔을 보여주겠습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