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24)과 유니버설 발레단 솔리스트 황혜민(23)이 아그네스 레테스튀(파리 오레라 발레) 등 세계적 무용수들과 한 무대에 선다. 27, 28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02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에서 함께 참가하는 것.
김주원은 ‘돈키호테’의 파리 오페라 극장 버전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활동중인 김용걸과 함께 공연한다. 그는 “국립발레단 출신인 김용걸 선배와 3년만에 공연한다”며 “‘로미오와 줄리엣’은 10월말 공연에 앞서 하이라이트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이라고 말했다.
큰 규모의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황혜민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엄재용과 ‘바버스 아다지오’ ‘차이코프스키’ 2인무를 선보인다. 그는 “두 작품은 스텝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난도 기술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볼쇼이 아카데미를 졸업한 김주원은 2001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동상을 받았으며 키로프 아카데미 출신인 황혜민은 지난해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금상없는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둘은 선화예중 1년 선후배 사이.
황혜민
김주원이 “혜민이는 탄탄한 기본기에 테크닉을 겸비했다”라고 하자 황혜민은 “청순함과 요염함을 겸비한 주원 언니의 아름다운 연기를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연습 뒤에는 영화관도 즐겨 찾는다. 김주원은 최근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황혜민은 미국 블록버스터 액션물을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김주원은 내년 초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볼쇼이 발레학교 출신 스타 공연에 참가한다.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입장권은 3만∼15만원. 02-2020-1620, 1588-7890.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