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5일 하나투어가 자회사인 괌하나투어의 작년 순이익을 1323만5012원에서 1억3523만5012원으로 정정해 보고한 것과 관련,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결산보고서를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5‘자를 빠뜨리고 찍는 바람에 당기순익이 오기됐다”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고하기 위해 작년 실적을 점검하다가 이런 실수를 발견, 금감원에 신고하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이어 “이번 순이익 오기에는 고의성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회계부정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의성 여부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당시의 주가흐름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수라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